24회 물류관리사 시험 합격 후기 (3주, 대학생)
안녕하세요, 이번 24회 물류관리사에 합격한 대학생입니다. 원래 후기같은거 안쓰는데 저랑 같은 처지인 대학생분들도 꼭 도전하셔서 성공하시길 바라는 마음에 후기를 써봅니다.
코로나때문에 대학에서 원격수업을 하는 바람에 시간이 많을 것이라는 큰 착각에 일단 단기완성 인강부터 끊고 시작했습니다.
개강 이후 두 과목 인강만 겨우 듣고 과제와 시험에 치여서 종강때까지 하나도 듣지 못한데다가, 이전 내용이 하나도 생각나지 않아 다시 했으므로 그 기간은 제외하고 3주간 공부했습니다.
시험의 전체적인 난이도가 어려운것 같지는 않았지만 법규가 너무 어려워서 과락을 겨우 면했고, 총점 365점, 평균 73점으로 합격했습니다.
0. 3주 일정
사실 종강하고 시험이 딱 3주 남았던 시간이어서 포기할까 싶기도 했지만 단기간에 합격한 시험 후기들을 읽으며 다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우선 물류관리론과 화물운송론 강의는 다 들었던 상태여서 일단 다른 과목 강의라도 다 듣자는 생각에 보관하역론, 국제물류론, 물류관련법규 순서로 강의를 들었습니다. (보관하역론 2일, 국제물류론 4일, 물류관련법규는 사실 2장까지 듣고 중간에 포기했다가 나중에 다시 들었습니다...)
보관하역론을 이틀만에 끝내고 국제물류론도 이틀만에 끝내려고 했으나 양이 생각보다 많은데다가 나태해져서 4일이나 걸렸습니다. 겨우겨우 국제물류론을 다 듣고 나니 물류관련법규를 들을 차례였는데, 다 비슷한 말인 것 같은데 끝에 몇글자 바뀌는걸로 맞고 틀리는 과목이라 하루에 두 단원도 듣기가 힘들어 이틀정도 듣고 그냥 하루 맘놓고 쉬었습니다. 물류관련법규는 그냥 7장은 버리기로 결심하고 챕터 3-6 중에 챕터4는 이틀에 걸쳐서 듣고, 나머지는 하루에 한 챕터씩 나갔습니다. 법규를 들으면서 동시에 물류관리론, 화물운송론도 챕터를 읽고 그 챕터 문제를 푸는 식으로 진행했고, 법규 끝날때쯤 두 과목의 복습도 거의 끝났습니다.
법규까지 다 듣고 나니 10일도 안남았었고, 총 복습에 들어갔습니다.
(물류관리론, 보관하역론), (화물운송론, 국제물류론), (물류관련법규) 이렇게 세트로 하루씩 잡고 훑어보고 나니 시험 5일전이었습니다.
기출은 23회부터19회까지 풀어보고 시험을 쳤습니다.
1. 물류관리론
물류관리론은 내용은 크게 어렵지 않으나 양이 방대하고, 암기할 부분이 많아서 힘들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설명을 잘 해주시긴 하지만 결국 외우는 것은 본인 몫이고, 물류관리론에서 공부가 잘 되어있으면 다른 과목들에서 암기할 부분이 조금이나마 줄어들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전체적인 흐름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실 제대로 공부하는 3주 동안 다시 공부하려니 거의 다 처음보는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힘빠졌지만, 강의는 다시 듣지 않고 챕터별로 이론 정독, 문제풀이 순서로 진행했습니다. 하루에 2-3단원씩 해서 3일 이내로 1회독 했으며, 틀린 문제는 밑에 적힌 풀이까지 꼼꼼히 읽었습니다.
챕터별 문제는 기출로 이루어져 있었고, 문제 내용이 앞에 이론을 할 때 분명 보지 못했던 내용인 것 같아도 다시 찾아보면 앞에 작은 글씨로 여기저기 다 적혀 있으므로 강의에서 언급해주시지 않더라도 꼼꼼히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념 정리를 하려고 했으나 너무 내용이 많아서 1단원 정리 하다가 포기하고 그냥 전체 흐름을 이해한다는 느낌으로 크게 훑은 뒤, 나중에 기출을 풀 때 오답을 하면서 내용을 복습했습니다. 물류관리론은 오답을 할 때 그 부분 개념을 다 보기에는 너무 많아서 그냥 지문들 위주로 다시 읽었습니다.
2. 화물운송론
화물운송론은 교수님께서 정말 핵심을 잘 정리해 주시고, 특히 계산문제 푸는 방법이나 순서도 정리를 잘 해주시기 때문에 강의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까도 말했다시피 물류관리론과 화물운송론은 3주동안 강의를 다시 듣지 않았는데 화물운송론같은 경우는 챕터, 문제 순서로 진행하면서 계산문제 중 틀린부분의 개념만 빠르게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계산문제는 나오는 유형이 정해져 있고, 한번 익히고 나면 그 뒤로는 문제를 풀 때 수월하기 때문에 금방 끝낼 수 있어서 요점정리는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기출을 풀 때 시간 절약을 위해 저는 오래걸릴 것 같은 계산문제는 과감히 버리고 넘어갔습니다. 그 문제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 보다 헷갈렸던 문제들 한번 더 보고 마킹실수 체크하는게 더 도움이 될 것 같더라고요.
3. 보관하역론
보관하역론이 다섯과목 중에 책이 가장 얇기도 했고 후기들을 읽어봐도 금방 할 수 있다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양이 그렇게 많지 않아 하루에 반권씩 해서 이틀만에 다 뗄 수 있었습니다. 보관하역론은 암기하는 부분도 있지만 계산문제도 나오기 때문에 공식같은 것들은 자주 나오는 것 위주로 문제를 풀면서 유형별로 사용되는 공식들만 한 바닥에 간단하게 정리해 사용하였습니다.
보관론은 예시를 생각하며 암기하였고, 하역론에서 하역기기들은 어차피 시험에서 사진으로 문제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처음 볼 때는 사진과 설명을 함께 보고 이해한 다음, 기기별로 설명들 중 키워드만 두세개 정도 봅아서 정리해두고 외웠습니다. 생각보다 정리할 것이 많지 않고, 다른 과목에 비해 암기할 부분도 적어서 이틀만에 끝낼 수 있었습니다.
4. 국제물류론
국제물류론을 공부할 때, 교수님이 굉장히 설명을 잘 해주시고, 인코텀즈 같은 경우도 쉬운 설명이라고 해서 따로 적혀있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이 외울 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국제물류론 강의를 들으면서 이론을 볼 때는 소문에 비해서 크게 어렵지 않은 것 같다고 느꼈는데, 문제를 풀어보니 생각보다 많이 틀려서 당황했습니다. 국제물류론도 꼼꼼히 세부 내용들을 확인하는게 중요하고. 특히 영어조항들을 이해하고, 암기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암기가 힘들어서 영어조항의 경우 그냥 느낌이나 흐름을 읽었고, 중요하다고 표시되어 있는 부분들 위주로 봤습니다.
인코텀즈 2020과 국제해상운송 부분이 가장 어려웠는데, 수출자, 수입자 등을 표현하는 단어도 여러가지여서 처음 시작할 때 그 부분을 확실히 하고 넘어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강의 듣다보면 알아서 외워질 것이라 생각하고 그냥 넘겼다가 국제해상운송 파트에서 결국 다시 앞으로 넘어가 정리하고 다시 들었습니다.)
국제물류론은 문제를 많이 푸는 것 보다 맞는 문제도 풀이를 꼼꼼하게 읽고, 틀린 문제는 풀이를 읽는 것은 물론 그 부분의 개념을 다시 공부하고 넘어가는 것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풀이를 제대로 하지 않고 넘어가면 결국 틀렸던 문제는 또 틀리게 되어있습니다. 국제물류론은 인코텀즈만 살짝 정리하고 나머지는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5. 물류관련법규
법규는 워낙 시작하기 전부터 겁을 먹고 시작한데다가, 이미 급한 일정에 많은 내용을 단기간에 암기하려고 하니 머리가 터질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법규 1장 2장을 듣고는 결국 하루 쉬어버렸고, 그 다음날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하루종일 법규만 하다가는 머리에서 다 섞이고, 집중도 못할 것 같아서 법규 한 챕터 하고, 물류관리론 쫌 하고, 법규 한 챕터 하고, 화물운송론 좀 하고, 이런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저처럼 시간이 별로 없는 분들은 7장을 포기하시고 차라리 앞 단원을 한번 더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법규 강의를 다 듣고 나면 숫자별로 정리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리를 해놓지 않으면 틀려도 어디가 틀렸는지 모르고, 빠르게 풀 수 없기 때문에 숫자만 모아서 단원별로 정리를 해 두었던 것이 시험 직전까지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법이 계속해서 개정되기 때문에 개정된 법안을 확인해 줄 필요가 있었는데, 저는 이미 정리를 다 해뒀던 터라 미처 개정법안은 확인을 다 하지 못하고 시험을 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크게 수정된 부분은 없어서 점수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시간이 충분하시다면 개정법안도 꼭 확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법규가 아슬아슬하게 세 문제만 더 틀렸으면 과락할 점수였는데 숫자 요약정리를 시험 직전에 본 것이 그나마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법규의 경우 지문이 길고 다 비슷한 말 같아서 헷갈리지만 확실한 답을 모르겠다면 보통은 숫자가 있는 지문이나, 처음 꽂힌 답이 맞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느낌을 무시할 수가 없더라구요.. 그리고 문제 풀 때 종이 아끼지 마시고 맞는 지문, 틀린 지문 옆에 오엑스 표시 해가면서 푸시면 시간이 많이 절약이 됩니다. 다시 볼 때도 체크하기 편하구요.
6. 시험 당일
시험을 칠 때 시간이 부족할까봐 걱정했는데 저는 모르는 문제는 바로 별표를 치고 넘어가서 그런지 한번 풀고 별표친 부분 확인 한번 더 하고 오엠알 카드 마킹 체크까지 했는데도 시간이 조금 남아 오엠알 카드에 기록한 답을 시험지에 다시 옮겨서 가채점을 할 때 사용했습니다.
1교시 물류관리론은 매년 기출과 같이 말을 조금 바꿔놓기는 했지만 평년 정도의 수준이었고, 화물운송론의 경우 계산문제가 생각보다 복잡한 것이 많지 않아 기출과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국제물류론은 영어 부분이 단기완성 책에서 집중해서 봤던 지문들이 주로 나와서 기출때 60점을 두 번 밖에 넘지 못했었는데 시험에서 다행히 60점 이상의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2교시는 보관하역론 문제가 생각보다 평이하게 나와서 빠르게 풀고 넘어간 뒤, 법규 문제를 봤는데 앞부분 열문제 정도는 나름 괜찮다고 생각했으나 챕터4의 문제부터 갑자기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한번 흔들리니까 뒷문제들도 헷갈리기 시작했고, 특히 이번에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많이 나와서 별표치고 그냥 넘어간 문제만 거의 20문제였습니다. 단기완성 책으로 공부하다보니 세세한 부분에서 나오는 것들까지 챙길 수가 없어 핵심들 위주로 공부한 탓에 그렇게 되었지만 최대한 읽으면서 맞는 답을 찾아내려고 노력했습니다. 기출을 풀 때 꾸준히 60점 정도가 나와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당황했지만 두 세번 정도 풀어보고 시간이 남았지만 더이상 고쳐도 똑같을 것 같아서 마무리하고 나왔습니다.
기간을 충분히 잡고 공부하신다면 다른 과목들은 기출을 여러번 풀고, 법규는 책 내용을 여러번 읽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3주동안 급하게 준비하느라 막막했는데, 인강이 있어서 마음을 다잡고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좋은 책으로 좋은 강의 해주신 교수님들께 감사합니다!
앞으로 물류관리사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좋은 결과 있으시길 기원합니다.